NCCK 정책협 “헌재, 탄핵 심판 서둘러야… 결정은 모두 수용하자”

입력 2025-03-19 15:56
NCCK 정책협의회 참석자들이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 라이브러리스테이 지지향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NCCK 제공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종생 목사) 정책협의회가 19일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헌법재판소는 민주 가치와 헌법에 따라 속히 탄핵 심판 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파주 라이브러리스테이 지지향에서 모인 정책협의회는 토론을 거쳐 이 같은 선언을 냈다.

선언문에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모든 정당 언론 시민사회 종교계가 수용해야 한다”는 내용을 비롯해 “다음 대통령 선거는 사회 공동체의 평등한 구성원인 우리 모두의 정치적 인식과 실천을 바꾸는 민주적 성찰과 선택의 기회가 되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여당과 야당은 전쟁 같은 정치를 멈추고 서로가 지향하는 공공선을 더 분명히 드러내기 위해 경쟁하는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며 “아무도 정치적 경제적 종교적 문화적 이유로 차별받고 혐오 당하지 않는, 모두를 위한 ‘더 많은 민주주의’, ‘더 따뜻한 민주주의’를 지향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극우 개신교 집단이 민주 질서를 부정하며 사회 분열을 부추기는 현실을 깊이 우려한다”며 “고통의 현대사 속 불의한 권력에 맞서온 한국교회의 빛나는 전통을 회복하고 극우의 물결에 맞서 민주주의와 인권, 정의·평화·생명을 옹호하는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하자”고 권면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