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광주FC가 홈 경기장을 광주월드컵경기장으로 공식 이전한다. 광주는 2025시즌 남은 K리그1 홈경기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기로 했다.
광주 구단은 19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홈 경기장을 이전하는 행정적인 절차가 마무리됐다”며 “홈 경기장을 광주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광주 구단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경기장 시설 기준 변경에 따라 홈 경기장 이전을 추진해 왔다. 길이 97m, 관중석 7800석(유료 기준)인 광주축구전용구장은 연맹이 제시한 ‘K리그 경기장 시설기준 가이드라인’을 충족하지 못해 2027년부터 K리그1 경기를 치를 수 없다. 매점, 화장실, MD샵 등 편의 시설도 간이로 마련돼 있어 팬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광주 구단은 광주광역시, 광주시체육회 등과 협의를 거쳐 홈 경기장을 바꿀 수 있게 됐다. 기존에 썼던 광주축구전용구장은 리모델링을 거쳐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방침이다.
광주 구단은 “U15 선수단 생활관 마련 및 프로선수단 실내 훈련장 증축으로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훈련을 진행하도록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광주 구단의 역사 전시관 구축, 대관 사업 추진 등 지역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구단 관계자는 “광주월드컵경기장으로 홈경기장이 확정됨에 따라 찾아오시는 팬분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끔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광주축구전용구장은 다양한 활용 방안을 마련해 시민구단으로서 지역사회에 공헌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