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조례 속 한자어와 외래어 등을 우리말로 정비한다.
시는 ‘한자어·외래어 정비 등을 위한 세종시 21개 조례의 일부개정에 관한 조례안’이 시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됐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문화·체육, 복지 분야 21개 조례 속 한자어·외래어·일본식 표기 등을 바꾸고 순차적으로 주요 조례를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조례 개정에 따라 한자어인 ‘동일한’은 ‘같은’으로, ‘분할’은 ‘나누어’ 등의 표현으로 정비된다. 외래어인 ‘홈페이지’는 ‘누리집’, ‘팸투어’는 ‘초청 홍보여행’으로 수정하며 일본식 표현인 ‘요하는’은 ‘필요한’으로 바뀐다.
개정 조례안은 다음달 중순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시는 조례뿐 아니라 각종 공공언어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시민의 행정서비스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손중근 세종시 법무혁신담당관은 “세종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글문화도시인 만큼 전국 최고 수준의 한글 조례를 만들 것”이라며 “시민 모두가 조례를 쉽게 이해하고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