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미래형 과학고등학교와 동계 스포츠 중심 체육고등학교 설립을 통해 특화된 인재 양성에 나선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과학고와 체육고는 단순히 입시를 위한 학교가 아니라,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인재를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설립이 확정된 경기형 과학고는 부천, 성남, 시흥, 이천 등 4개 지역에 위치하며, 각 지역의 산업 특성과 연계한 특화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부천은 로봇, 성남은 IT, 시흥은 생명공학, 이천은 반도체 분야에 중점을 둔다.
임 교육감은 “과학고는 입시 경쟁을 넘어 진정한 과학 기술 인재를 키우는 장이 돼야 한다”며 “학생 선발 방식과 필수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주에는 동계 스포츠 전문 체육고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학교에는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 등 동계 스포츠 종목의 엘리트 선수를 양성하는 동시에 스포츠 외교와 매니지먼트를 포함한 융합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임 교육감은 “우리나라가 스포츠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외교나 산업 분야는 여전히 후진적”이라며 “체육고를 통해 국제 스포츠 기구에서 활동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임 교육감은 이번 학교 설립이 지역과 기업의 협력을 통해 이뤄진 점을 강조하며 “지역 기업과 지자체가 투자를 아끼지 않은 만큼, 지역 학생들에게도 우선 선발 기회를 제공해 명분을 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임 교육감은 미등록 이주 학생들의 교육권 보장 문제를 비롯해 사교육비 절감 및 공교육 강화, 급식 질 개선 등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