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인력난 우즈벡에서 해소 ‘울산 글로벌 인력양성센터’ 개소

입력 2025-03-19 13:46

울산시가 지역 조선업계 구인난 해결을 위해 해외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섰다.

울산시는 지난 18일 오후 4시(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에서 ‘울산 글로벌 인력양성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무사예프 베흐조드 우즈베키스탄 이민청장, 하이룰로 보조로프 페르가나 주지사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베흐조드 이민청장과 김 시장은 축사에 이어 현판식을 진행하고 시설을 둘러보며 두 도시의 상호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개소식은 지난해 8월 울산시와 우즈베키스탄 빈곤퇴치고용부가 맺은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협약 이후 울산시와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인력 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우즈베키스탄 내에 조선업 인력양성 교육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힘써 왔다.

교육센터 구축에 필요한 교육 기자재는 울산시가 지원한다. HD현대중공업은 교육과정(커리큘럼) 구성과 강사 파견을 담당한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교육시설 지원과 교육 훈련생 모집을 책임진다.

울산 글로벌 인력양성센터는 370명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약약 3개월 동안 진행되며, 조선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기술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외국인 근로자들의 한국 정착을 돕기 위한 언어, 문화, 생활 소양, 직무 및 안전 교육도 병행될 예정이다.

교육센터를 수료한 인력은 구인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지역 조선업체에서 우선 채용한다

김 시장은 “이번 우즈베키스탄 현지 인력양성센터는 울산 조선업체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교류 협력사업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우즈베키스탄(370명) 이외에도 베트남(160명), 태국(125명) 등에서도 조선업 현지 인력양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