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금원산생태수목원, 눈 속 봄소식 ‘너도바람꽃’ 활짝

입력 2025-03-19 10:38 수정 2025-03-19 15:20
눈을 뚫고 올라온 너도바람꽃. 금원산생태수목원 제공

눈이 내린 18일 경남 거창군 금원산생태수목원 계곡 자생지에서 봄소식을 알리는 ‘너도바람꽃’이 꽃망울을 터트렸다.

금원산생태수목원은 해발 900m의 고산수목원으로 지난 겨울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린데다 이날 또 눈이 내리면서 아직 더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한가 싶었지만 기어이 눈을 뚫고 꽃소식이 도착했다.

봄바람을 몰고 온다는 이름의 너도바람꽃은 우리나라 산지의 반그늘 계곡부 습하고 부엽토가 쌓인 곳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이다. 줄기는 연약하고 키는 15㎝ 정도로 자라며 잎은 깊게 3갈래로 나눠진다.

꽃은 흰색으로 꽃자루 끝에 2㎝ 정도의 한 송이가 피며 꽃 필 때는 꽃자루에 꽃과 자주빛 잎만이 보이다가 꽃이 질 때쯤에는 녹색으로 바뀐다. 6~7월경이면 열매가 달린다.

김두익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장은 “너도바람꽃은 지난해 2월 하순경 꽃망울을 터트렸는데 올해는 유난히 폭설이 자주 내려 약 3주 정도 늦게 꽃을 피웠다”며 “고산지역 전문수목원으로서 식물유전자원 보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거창=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