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당진천 유역 수질 집중 관리한다

입력 2025-03-19 10:25
충남도청사. 충남도 제공

충남도는 당진천 유역 2만6799㎢가 관할 하천 중 최초로 환경부의 ‘비점오염원 관리지역’으로 지정·고시됐다고 19일 밝혔다.

환경부는 비점오염물질 유출저감과 수질개선을 위해 매년 주민의 건강·재산이나 자연생태계에 중대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우려가 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비점오염원 관리지역을 지정하고 있다.

올해는 읍내동, 채운동, 우도동, 원당동, 수청동, 대덕동, 순성면 일대 당진천 1곳을 신규로 지정했다.

비점오염원은 산업단지 폐수, 생활하수시설 등 오염원이 특정된 점오염원과 달리 도시, 도로, 농지, 산지, 공사장 등 불특정 장소에서 넓은 면적에 걸쳐 빗물과 함께 오염물질이 배출돼 수질오염을 일으키는 근원지를 말한다.

당진천은 총인(물속에 포함된 인화합물의 총 농도) 기준 중권역 목표수질(3등급)이 5년 연속 초과했고, 이 가운데 비점오염원 기여율이 5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진천 상류 불투수면적률이 34.4%로 비점오염 관리지역 지정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리지역 지정에 따라 지자체가 추진하는 비점오염저감사업에 대한 국고보조금이 우선 지원되며, 국고보조금 지원 비율도 기존 50%에서 70%로 상향 조정된다.

도는 인공습지와 저영향개발사업(LID) 비점오염 저감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비점오염원 관리대책과 시행계획을 연내 수립해 2026년 신규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환경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방침이다.

앞서 도는 비점오염원 관리 현황, 비점오염원 관리지역 지정 우선순위 선정 등의 내용을 담아 비점오염원 관리지역 지정을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당진천 등 비점오염원 관리지역 우선순위 25곳을 선정했다.

김영명 도 환경산림국장은 “비점오염원 관리를 병행·추진해 도내 하천 수질을 개선할 것”이라며 “중장기 과제인 비점오염원 관리지역 지정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