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尹 선고일 서울에 기동대 1만4000여명 배치

입력 2025-03-19 10:04 수정 2025-03-19 10:14
서울경찰청은 지난 18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경찰관기동대 합동 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찰이 탄핵선고에 대비해 연합 훈련하는 모습. 서울경찰청 제공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에 전국 가용 기동대의 60%를 서울에 배치한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선고 당일 경찰은 가용경력 100%를 동원하는 갑호비상을 전 시도경찰청에 발령한 뒤 전국 기동대 338개 부대 2만여명을 배치해 질서 관리에 나선다.

이 가운데 210개 부대 1만4000여명은 서울에 집중 배치된다. 애초 서울에는 기동대 190여개 부대 1만2000여명이 동원될 방침으로 알려졌는데 규모가 더 늘어난 것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서울경찰청 소속 23개서 형사팀에서 경력 460명도 동원한다. 헌법재판소 경내에 형사를 배치해 시위대 난입 시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집단 폭력사태가 발생하면 연행자를 분산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헌재 주변에는 경찰특공대가 대기하면서 테러 등의 위험에 대비한다.

지난 13일부터 헌재 일대가 ‘임시 비행금지 공역’으로 지정됐지만 무인기(드론) 비행 가능성에 대비해 ‘안티드론’(무인기 무력화) 장비도 배치할 예정이다.

또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헌법재판관들의 근접 경호를 강화하고 선고 전후 이동경로도 관리할 예정이다.

헌재 인근 주유소 1곳과 공사장 4곳은 선고일 운영을 중단시키며, 인접 건물 22곳의 옥상 출입문도 출입통제 조치를 완료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