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청렴이음’ 캠페인 통해 공직사회 변화 이끈다

입력 2025-03-18 19:56
청렴이음 릴레이 캠페인. 가평군 제공

경기 가평군이 ‘청렴이음’ 캠페인을 통해 청렴 문화 확산에 나서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일 청렴추진단 발대식을 시작으로 전개된 이 캠페인은 공직자들의 자발적 참여와 창의적인 표현으로 형식적인 청렴 구호를 넘어 실질적인 실천 운동으로 확대되고 있다.

청렴이음 캠페인은 공직자들이 직접 청렴을 주제로 N행시, 표어, 다짐 문구 등을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하는 릴레이식 활동이다. 한 부서가 참여한 후 다른 두 개 부서를 지목하면, 지목받은 부서는 5일 이내에 청렴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고 다시 다음 부서를 지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부서가 제작한 청렴이음 콘텐츠는 공직자 행정망인 새올 게시판에 게시돼 직원 간 공유되고 있다.

첫 번째 참여 부서로 지목된 소상공인지원과는 청렴페이, 청렴 특급배달, 청렴에너지 충전, 청렴 흥뻐스 등 팀별 특성을 살린 코믹한 포스터를 제작했다. 청평면은 영화 서울의 봄을 패러디해 답례품으로 배달된 홍삼 박스를 두고 갈등하는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이러한 창의적인 접근은 직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청평면의 이진규 주무관은 “캠페인 준비 과정에서 공직자로서의 기본 자세를 되새기고 직원들 간 소통도 활발해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서태원 가평군수는 “청렴은 형식적 다짐이 아니라 공직자 스스로 이를 체감하고 실천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며 “군은 이번 청렴이음 캠페인뿐만 아니라 청렴 교육과 자율실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전 부서가 창의적인 방식으로 청렴 메시지를 전달하며 조직 전반에 청렴 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가평=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