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수료 2%’ 공공 배달앱 활성화 추진

입력 2025-03-18 16:42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시청에서 개최된 ‘서울배달+땡겨요 활성화를 위한 상생 협약식’에서 박준희 관악구청장과 정상혁 신항은행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윤웅 기자

서울시가 중개 수수료를 2% 이하로 낮춘 공공 배달 서비스 ‘서울배달+땡겨요’ 활성화를 추진한다. 민간 배달 플랫폼의 수수료가 최대 9.8%에 달하는 상황에서 값싼 수수료로 소상공인을 돕고, 소비자 혜택을 강화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18일 서울시청에서 배달앱 운영사 신한은행 등과 ‘서울배달+땡겨요 활성화를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민간 배달 플랫폼 주도의 시장 구조로 수수료가 높아지고 자영업자와 소비자에게 부담을 안기는 악순환이 형성됐다”며 “공정한 시장 질서에 도움을 주는 서울배달+땡겨요를 확대해 상생 배달 문화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배달+땡겨요는 시의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의 하나로, 공공 배달 앱이다. 시는 지난 1월 공모를 거쳐 시와 협력해 앱을 운영할 민간 업체로 ‘땡겨요’를 선정했다. 시 관계자는 “25개 자치구 어디서든 앱을 사용할 수 있으며, 서울사랑상품권 등을 통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배달+땡겨요의 수수료를 2% 이하로 유지할 방침이다. 소비자 혜택 강화를 위해 서울사랑상품권, 땡겨요 전용 상품권을 발행해 5~1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온누리상품권을 서울배달+땡겨요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결제 시스템을 정비하고, 가맹점도 확대한다.

시는 또 지난달 ‘공공배달 서비스 시범 자치구’로 강남구, 관악구, 영등포구를 선정했다. 해당 자치구는 다음 달부터 서울배달+땡겨요 활성화를 위한 페이백 혜택, 홍보 이벤트 등을 추가로 진행한다. 시는 시범 자치구에서 성공한 이벤트를 분석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 자치구로 혜택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