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절반가량이 자녀 교육비가 부담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8일 발표한 ‘2024년 이민자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하는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외국인 중 소득 대비 자녀 교육비가 부담된다고 답한 비중은 44%에 달했다. ‘부담되지 않음’이라고 답한 비중(31.1%)보다 12.9%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특히 ‘결혼이민’을 제외한 ‘비전문취업’과 ‘방문취업’ 등 모든 체류자격의 외국인들은 자녀 교육비에 대해 ‘부담되지 않음’보다 ‘부담됨’이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결혼이민으로 온 외국인의 경우 자녀 교육비가 부담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38.9%였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국인 156만1000명 가운데 비전문취업은 30만3000명으로 집계돼 처음 30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99.7%인 30만2000명은 취업자였다. 비전문인력 취업자의 80.5%는 광·제조업에 종사했고 그 외 농림어업(14.4%), 건설업(3.0%) 순이었다.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수준은 200만∼300만원 미만이 51.2%, 300만원 이상이 37.1%를 차지했다. 비전문취업(70.8%), 전문인력(50.5%), 결혼이민(46.6%), 방문취업(44.9%)은 200만∼300만원 미만 비중이 가장 컸다. 영주(55.2%), 재외동포(46.1%)는 300만원 이상이 가장 많고, 유학생은 100만∼200만 원 미만 비중이 48.3%에 달했다.
세종=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