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구장과 함께 ‘백투백’ 1천만 관중 도전…프로야구 22일 개막

입력 2025-03-18 16:00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의 시범경기가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고 있다. 22일 정규리그 개막을 앞둔 KBO리그는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 기록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시범경기를 마친 프로야구 KBO리그가 본격적으로 2025 정규시즌 돌입 준비에 나선다. KBO리그는 새 시즌 개막에 발맞춰 대전 한화생명볼파크가 개장한 가운데 각종 제도·규정 변화, 대기록 달성 여부 등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들이 더해져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에 도전한다.

KBO리그 시범경기가 18일 막을 내렸다. 이날 예정된 5경기 중 4경기는 강설 취소돼 KT 위즈(6승 1패)와 한화 이글스(5승1무2패) 등이 상위에 오른 채 모의고사가 끝났다. 그간 전례로 보면 ‘몸 풀기’에 불과한 시범경기 성적은 정규리그와 별개로 작용할 전망이다. 22일 시작되는 정규리그는 한화와 KT,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으로 닻을 올린다.

한화는 팬들을 불러낼 새 구장 효과를 기대한다. 2만7석이 마련된 ‘꿈의 구장’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새 시즌을 맞이한다. 김태연(한화)은 전날 시범경기에서 개장 1호 홈런을 때려냈다. 준비된 입장권 1만1000장이 모두 팔렸다.

국내 최초로 좌우 비대칭 그라운드가 도입된 이 구장은 좌측(99m)과 우측(95m) 담장까지 거리가 다르다. 우측 담장에 설치된 높이 8m의 ‘몬스터 월’이 어떤 변수를 안길지도 관심을 모은다. 3루 측에 조성된 ‘인피니티 풀’은 팬들에게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오는 7월 올스타전도 이곳에서 열린다.

정규리그에서도 투타 준비에 시간제한을 둔 피치클록이 시행된다. 위반 시 투수는 볼 1개, 타자는 스트라이크 1개를 안는다. 12회까지 치렀던 연장전은 새 시즌부터 11회까지만 진행한다. 여러 각도에서 촬영된 복수 영상을 한 화면에 동시에 표출하는 ‘호크 아이 리플레이 시스템’도 도입된다. 더 정확하고 빠른 판독을 통해 시비를 줄이고 경기 속도감을 높일 수 있는 장치다.

‘거포’ 최정(SSG)은 리그 첫 통산 500홈런 고지를 노린다. 495홈런을 기록 중인 그는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어 시간문제로 여겨진다. ‘대투수’ 양현종(KIA)은 최초의 12시즌 연속 100이닝 투구, 11시즌 연속 100탈삼진 기록에 도전한다. 지난해까지 탈삼진 2076개(통산 1위)를 잡아낸 그는 매 등판마다 자체 기록 경신에 나선다.

슈퍼 신인의 등장 여부도 주목을 받는다. 2023년 8승 8패 탈삼진 95개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을 올린 문동주(한화), 지난해 고졸 신인 최다 19세이브(3승 2패 4홀드)에 평균자책점 2.08을 찍은 김택연(두산)이 신인왕 계보를 어었다. 새 시즌엔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정현우(키움)가 눈길을 끈다. 정현우는 이날까지 시범경기 3경기에서 11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 10탈삼진 평균자책점 0.82로 합격점을 받았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