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특구 모두 품는다…대구 지역균형발전 박차

입력 2025-03-18 13:07 수정 2025-03-18 13:50
대구시청 산격청사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올해부터 6대 특구를 연계한 지역균형발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해 국정 핵심과제인 지방시대 4대 특구(교육발전특구·기회발전특구·도심융합특구·문화특구)에 지정됐다. 첨단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글로벌 혁신특구의 후보지역으로도 선정됐다. 또 조건을 충족한 동성로가 대구 첫 관광특구(중구가 신청해 대구시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지정)로 지정됐다.

대구시는 올해 각 특구별 사업을 추진해 특구 활성화와 함께 지역발전의 발판을 마련하고 각 특구를 연계하는 사업도 구상할 방침이다.

교육발전특구는 지역 공교육 혁신과 지역인재 양성 등을 이뤄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교육청, 대학, 산업체 등이 협력하는 사업이다.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대구시는 특구 내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강화하고 지역 특성과 산업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3년간 매년 200억여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기회발전특구는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이전·창업기업, 사업장 신·증설 기업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세제감면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3개 지구(수성알파시티·대구국가산업단지·금호워터폴리스)를 신청해 지정됐다. 현재까지 기회발전특구에 18개 기업에서 4조4166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도심융합특구는 지방 대도시 도심에 기업과 인재가 모일 수 있도록 산업, 주거, 문화 등을 갖춘 고밀도 복합거점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경북도청 이전 터와 경북대, 삼성창조캠퍼스가 지정돼 향후 혁신기업 성장거점으로 조성된다.

문화특구는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활용해 문화균형발전을 선도할 기초단체를 육성하는 사업으로 대구에서는 수성구가 뽑혔다. 수성구는 ‘대한민국 시각예술 허브도시’를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혁신특구는 특구 내 네거티브 방식 규제적용 등을 통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돕는 사업이다. 대구시는 AI 로봇 산업 생태계 구축 거점으로 신청해 후보지역에 선정됐다. 5월 말 특구 지정을 목표로 사전절차를 진행 중이다.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으로 옥외 광고물 허가 기준 완화, 특구 내 관광호텔 외국인 카지노업 허가 등 각종 특례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대구시가 추진 중인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6대 특구가 제 기능을 발휘하면 대구가 첨단기업과 자본, 인재가 모여드는 글로벌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