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와 관련해 “어떤 결정에도 결과를 존중하고 수용해 주실 것을 국민께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18일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헌법재판소의 중요 결정을 앞두고 탄핵 찬반 양측 간 갈등이 격화되며 돌발 사고와 물리적 충돌 등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어 “다행히, 지난 주말 전국 주요 도심에서 진행된 대규모 집회·시위가 특별한 사고 없이 안전하게 마무리됐다”며 “높은 시민 의식을 보여주신 국민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헌재가 이르면 이번 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를 선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꿈틀거리기 시작한 부동산 시장도 언급하며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최 권한대행은 “그간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던 물가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국민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에 대해 관계부처가 상황을 철저히 점검해 국민 우려가 확대되지 않도록 필요시 적기에 대응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권한대행은 연금 개혁안을 두고는 “모처럼 여야가 연금 개혁에 뜻을 함께 모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모수 개혁 방안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근본적인 논의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최근 연금 개혁안의 최대 쟁점 중 하나인 소득대체율을 현행 40%에서 43%로 올리는 모수 개혁안에 공감대를 이뤘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