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양 엘부림양복점 대표, 맞춤양복 대상 ‘금익장’ 수상

입력 2025-03-17 18:05 수정 2025-03-21 15:43

맞춤 정장업체인 엘부림양복점 박수양 대표(서울 답십리침례교회 장로·가운데)가 맞춤 양복 대상인 ‘금익장’을 수상했다. 박 대표는 지난달 24일 서울중구청소년센터에서 열린 ‘제56회 양복의 날 기념식’에서 이 상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해 1월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장 표창을 받았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대문구협의회 고문을 맡고 있는 그는 평화번영·통일공감 좌담회, 지역사회 평화거버넌스 구축, 복지 사각지대 해소 사업 등에 적극 참여, 사회봉사와 평화의식 조성에 큰 역할을 했다.

박 대표는 지난 40여 년간 미자립교회 목회자 등에게 1년에 10여 벌씩 양복을 선물했다. 1968년 양복점 심부름꾼으로 일을 시작한 그는 1975년 엘부림양복점을 창립했으며 국내외 각종 대회를 석권하고 2016년 한국맞춤양복협회 명장이 됐다. 양복점 배경의 KBS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특별 출연했다. 2021년 나이 70세를 맞아 목회자 70명에게 양복을 선물하기도 했다. 엘부림 양복점은 고객 체형을 패턴화해 가봉을 없앴다. 매장에 한 번만 방문하면 옷을 맞출 수 있다. 단골이 많고 고객이 고객을 데려오는 곳으로 유명하다.

또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양복을 맞춰 유명하기도 하다. TV조선 ‘미스터 트롯’ 정동원이 옷을 맞춰 ‘정동원 양복점’으로 알려져 있으며 탤런트 정보석, 안재모, 박준규, 박영지, 김정현, 바리톤 김동규, 가수 이상원, 골프 선수 양용은, 아나운서 최선규 등이 이곳에서 옷을 맞췄다. 2013년 방한한 필리핀 피델 라모스 전 대통령도 옷을 맞췄다.

한국교계에서의 활동도 두드러진다. 2023년에는 장로신학대학원(총장 김운용)와 협약을 하고 장신대 학생과 동문의 목회사역을 돕기 시작했다. 장신대 학생과 동문에게 파격적인 가격으로 맞춤 정장과 맞춤 셔츠, 결혼 예복을 제공키로 한 것이다.

전병선 선임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