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8일 새벽 최대 5㎝ 눈… 도로결빙 주의보

입력 2025-03-17 17:36 수정 2025-03-17 19:47

부산시가 18일부터 강풍을 동반한 강설이 예보됨에 따라 17일 오후 6시부터 비상 1단계 대응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부산 지역은 18일 새벽부터 1~5㎝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 오후 5시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관계기관 합동 상황판단 회의를 열고 도로 결빙 및 교통안전 대책을 논의했다.

부산은 비교적 온난한 기후로 인해 겨울철 강설량이 많지 않지만, 산복도로 등 고지대 도로가 많아 눈길과 빙판길 사고에 취약한 지역이다. 특히 겨울철 운행 차량 대부분이 스노우타이어 등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지 않아 강설 시 교통사고 위험이 크다. 실제로 눈이 내리는 날이면 도로 곳곳에서 미끄러짐 사고가 발생해 출근길 차량정체가 심각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시는 대설에 대비해 ▲산지 경사로 사전 제설제 살포 ▲자동 염수분사장치 가동 ▲골목길·이면도로 제설 장비 배치 ▲비상 연락망 가동 등을 점검했다.

특히 산성로·황령산로 등 산지 도로는 강설 시 부산경찰청과 협력해 양방향 교통을 통제하기로 했다. 터널 진출입로와 주요 교량의 미끄럼 방지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18일 오전 출근길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해 시민들에게 강설 대비 행동 요령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김기환 부산시 시민안전실장은 "강풍과 추위를 동반한 강설이 예보된 만큼, 모든 가용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하겠다"며 "시민들도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차량 운행 시 저속 주행과 안전거리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