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 전국 첫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 개소

입력 2025-03-17 14:27 수정 2025-03-17 19:58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가 청주에 문을 열었다.

충북 청주시는 17일 청원구 내덕동에서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지자체가 국비와 도비로 세척센터를 건립하고 수탁자를 선정해 운영하는 방식은 청주시가 전국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는 연면적 948㎡ 규모로 하루 2만개, 연간 700만개의 다회용기 세척이 가능하다.

시는 장례식장, 지역 축제, 행사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1회 용기를 다회용기로 대체해 환경 보호와 자원 순환에 기여할 방침이다.

시는 한해 1t 트럭 104대에 달하는 1회용품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다회용기 세척센터를 통해 청주시립장례식장, 청주의료원 장례식장, 지역 축제, 영화관, 행정기관 카페 등에 연간 다회용기를 400만개 정도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다회용기 사용 문화가 공공 영역에서 시민들의 일상으로 확산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지역 축제 및 장례식장 등에서 다회용기 사용으로 유발되는 효과와 장점을 직접 경험하도록 해 인식 전환을 유도하고 평상시에는 다회용기 사용 등 탄소중립 실천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4월 무심천 푸드트럭 축제를 시작으로 예산이 투입되는 장례식장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급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이 청정한 환경에서 생활하실 수 있도록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 운영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충북환경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은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이라며 “어쩔 수 없이 배출된 쓰레기의 재활용률을 높이는 것이 그 다음이다”고 전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