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종합경기장 주 경기장 철거 시작 … 마이스단지 조성 탄력

입력 2025-03-17 14:18
17일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주 경기장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지난 60여년간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의 중심부였던 전주종합경기장의 주 경기장 철거가 시작됐다.

전주시는 17일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를 컨벤션센터 중심의 전시복합산업(MICE) 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기존 부지 내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주 경기장의 구조물 철거에 돌입했다.

앞서 전주시는 지난해 6월 경기장 석면 해체 공사를 시작으로 주 경기장 주변에 있던 전주푸드와 수위실, 옥외화장실 등의 건물 철거를 마쳤다. 또 종합경기장 내부의 창호와 전기시설, 관중석, 생활 집기, 잡철물들을 모두 뜯어냈다.

시는 오는 6월까지 주 경기장 등 모든 철거공사를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는 마이스(MICE)복합단지 부지조성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전체 대상 부지는 3만6751㎡이고, 철거 비용은 모두 105억원에 이른다. 주 경기장 옆에 있던 야구장은 2023년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전주종합경기장 철거 사업 부지. 전주시 제공.

시는 상반기 중 관련 각종 행정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전주컨벤션센터에 대한 설계와 인허가 관련 사항을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시는 재정 부담 완화를 위해 전북자치도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중앙부처 공모사업 등에 적극 대응하는 등 국·도비 확보를 위한 노력도 이어가기로 했다.

시는 마이스단지 내에 숙박과 판매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민간사업자(롯데쇼핑)와 단계별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인근에 들어설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전주시립미술관’ ‘거버넌스 기반 아이디어-사업화 실증단지(G-Town) 통합조성 등 문화·산업시설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시는 종합경기장의 탄생부터 철거 과정을 기록화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성화대와 관람석 의자, 동상 등 일부 경기장 흔적을 존치키로 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종합경기장이 모두 철거되면 마이스산업 중심의 복합단지 개발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종합경기장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철거하는 것 뿐 아니라 향후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전주의 새로운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