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에 대해 4번째 구속영장을 신청한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 관계자는 17일 브리핑에서 김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구속영장 신청 서류 작성을 마무리 중이며 오후 중 검찰에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김 차장과 이 본부장에 대해 각각 세 차례와 두 차례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했다. 그러나 지난 6일 서울고검 영장심의위는 출석 위원 9명 중 6명의 찬성으로 구속영장 청구가 타당하다고 의결했다.
경찰은 이후 경호처 관계자들을 상대로 보완 수사를 진행해 구속 필요 사유 등을 더욱 정교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장 재신청이 늦어지면서 일각에서는 탄핵 심판 선고 시점과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으나, 경찰 관계자는 “전혀 관계없다”고 일축했다.
경찰은 대통령실 경호처가 보관하고 있는 보안폰(비화폰) 서버를 확보해 통화 기록을 포렌식 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서버 압수수색을 ‘불승낙’한 것이 김 차장이었던 만큼, 김 차장의 신병이 확보될 경우 관련 수사를 재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