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년 전 한국 선교의 초석을 놓은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선교사가 심포지엄을 통해 한국 땅에 다시 소환된다.
정동제일교회(천영태 목사)와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가 오는 30일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한국에서 꿈꾼 하나님 나라’를 주제로 기념 심포지엄을 공동으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두 선교사가 한반도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해 실천했던 사업과 사역을 재조명하고 이를 통해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천 목사는 ‘감리회 목회자가 바라본 언더우드 선교사’를, 이 목사는 ‘장로회 목회자가 바라본 아펜젤러 선교사’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또한 임희국(장로회신대) 오영교(연세대) 서종원(감신대) 교수 등 각 교단을 대표하는 강연자들이 나와 강의를 진행한다.
정동제일교회와 새문안교회가 각각 미국 북감리회 소속 헨리 G 아펜젤러 선교사와 북장로회 소속 호러스 G 언더우드 선교사가 설립한 교회라는 점에서 한국 선교 역사에서 중요한 상징성을 갖는다. 두 교회가 강단교류로 다시 만나는 것은 한국 선교 130주년 이후 10년 만이다.
천 목사는 “지난 140년을 돌아보며 이 땅에 이뤄진 하나님의 뜻을 기억하고, 사명을 다시금 다짐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초기 한국 선교사들의 사업과 사역을 되짚으며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찾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두 선교사는 교회 개척을 넘어 교육 의료 등 사회적 개혁을 통해 이 땅이 하나님 나라로 세워지길 꿈꾸며 연합하고 연대했다”며 “그들이 꿈꾼 하나님 나라의 비전이 우리 모두에게 영적 도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윤서 박용미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