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 도시 강원도 양양군에 사계절 내내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실내 서핑장이 들어선다.
강원도가 2022년부터 준비해 온 ‘양양 해양레포츠 실내교육원’ 조성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실내교육원은 양양군 현북면 중광정리 서피비치 인근에 들어선다. 454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6200㎡ 규모로 조성한다. 사계절 서핑이 가능한 인공 서핑장, 실내 수영장, 안전 교육장, 실내 체험 교육장이 생긴다.
해양수산부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실내교육원 설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실시했다. 그 결과 비용 대비 편익 비율이 1.1041로 산출돼 사업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와 양양군은 오는 6월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마무리한 후 하반기부터 실시설계 등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2029년부터 양양에서 실내 서핑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양양은 2009년부터 서핑 도시로 자리잡았다. 파도의 각도, 세기 등 서핑을 즐기기 위한 파도의 질이 좋고 수도권과의 접근성도 좋기 때문이다. 국내 서핑 스쿨 288곳 가운데 85곳이 양양에 자리해 있는 등 서핑 인프라도 풍부하다. 매년 30만명이 넘는 서퍼가 양양을 찾고 있다.
실내 서핑장이 들어서면 계절, 날씨에 상관없이 서핑을 즐길 수 있게 돼 더욱 많은 서퍼가 양양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손창환 도 글로벌본부장은 17일 “실내교육원이 건립되면 동해안 해양레저 관광이 활성화될 뿐만 아니라 동해안이 사계절 글로벌 관광지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양양을 국제적인 서핑 명소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