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美 ‘민감국가’ 일희일비 안 돼… 누구 책임도 아냐”

입력 2025-03-17 13:16
조계종 방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미국의 민감국가 지정과 관련해 “일희일비하는 건 맞지 않다”고 밝혔다. 핵 추진 잠수함 필요성도 언급했다.

한 전 대표는 1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을 예방한 다음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원인에 대해 야당에서 여권의 자체 핵무장론 주장을 원인으로 꼽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여당 의원들이)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하는 허장성세를 보였다”며 “이런 상황 등이 결국 민감 국가 지정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제가 주장한 건 일본과 같이 농축, 재처리 기술을 확보해서 핵무장 직전까지인 핵 잠재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그건 허장성세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지키고 국민을 안전하게 하는 것이다. (이 대표가) 뭘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핵무장 자체를 하는 것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 그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해야 하는 문제도 있고 국제 제재를 갖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미국의 민감국가 지정과 관련해 “독립된 주권 국가의 정치인이 거기에 일희일비하는 건 맞지 않다”며 “특히 그렇게 ‘누가 잘했다, 못했다’고 국내에서 말하는 건 적절치 않은 태도다. 이 대표처럼 지금 와서 누구 책임이라 할 건 전혀 아니다”고 밝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