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실천신대·총장 노영상)가 개교 20주년을 맞아 다음 달 28~29일 서울 신촌성결교회에서 국제 심포지엄을 연다.
‘설교를 위한 예술적 상상력’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폴 스캇 윌슨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가 주강사로 나선다. 윌슨 교수는 ‘4페이지 설교’로 유명한 설교학자로 한국에서도 적지 않은 제자를 배출했다.
조성돈 실천신대 부총장은 17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오늘날 한국교회의 설교는 직설적이거나 정치적 논쟁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며 “예술적 접근을 통해 설교의 수준을 높이고 보다 명확하면서도 마음에 울림을 주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제 선정의 이유를 전했다.
한국의 학자와 목회자들도 강의에 나선다. 박종환 실천신대 교수는 ‘사이의 신학과 예배의 아름다움’을, 최진봉 장신대 교수는 ‘설교의 예술성의 근원, 말씀의 빛에 관한 소고’를 주제로 발표한다. 허요환 안산제일교회 목사는 ‘극장교회론에 따른 설교 사역’, 구아름 실천신대 교수는 ‘반응적 소통으로서의 설교를 위한 체현된 상상력’을 주제로 강의한다.
조 부총장은 “설교는 목회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관심사”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설교가 본질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