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으로 선박용 부품 즉시 생산… HMM 국내 최초 ‘선박용 3D프린팅’ 실증

입력 2025-03-17 10:10

HMM은 국내 최초로 ‘선박용 3D프린팅 시스템’의 실증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선박용 3D프린팅 시스템은 선박 운항 중 필요한 부품을 3D프린팅을 활용해 자체 제작하는 기술이다. 선박의 다양한 운항 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돼 볼트·너트부터 플렌지(연결 파이프)까지 350여 종의 부품을 즉시 생산할 수 있다.

이번 실증은 9000TEU(1TEU는 6m 길이 컨테이너 1개 크기)급 컨테이너선 ‘HMM 그린호’에서 진행된다. HMM은 실제 운항 환경에서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하는지, 선박 부품 조달이 가능한지 여부 등을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선박용 3D프린팅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부품의 조달 기간, 재고량 등을 개선할 수 있어 선박 운항 중 수시로 진행되는 선박 유지보수의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HMM 측은 밝혔다. HMM은 이번 기술 개발을 위해 2023년 9월부터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HMM 관계자는 “최신기술의 다양한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새로운 기술 도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