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성남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과 함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최민정은 2018년 평창 대회와 2022년 베이징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최민정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7초13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우승으로 최민정은 2025-2026시즌 여자 대표팀 자동 선발권과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모두 거머쥐었다.
최민정은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1500m에서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 이번 대회를 통해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기 때문에 계획한 대로 차근차근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자 1500m는 최민정이 앞선 두 차례 동계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낸 종목이다.
최민정과 함께 여자 1500m에 출전한 김길리(성남시청)는 2분27초257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개인전 노메달에 그친 남자 대표팀은 이날 장성우(화성시청), 김건우(스포츠토토), 박지원, 이정수(이상 서울시청)이 나선 계주 5000m에서 이날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로 대회를 마쳤다.
최민정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다음 달 예정된 대한빙상경기연맹의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연맹은 1·2차 선발전을 거쳐 2025-2026시즌 국가대표와 올림픽 출전 선수를 확정한다. 남녀 각 8명이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상위 5명씩이 올림픽 출전권을 갖는다. 최민정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올림픽에 나서게 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