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국내 넘어 세계 챔피언 등극

입력 2025-03-16 20:32
라이엇 게임즈 제공

한화생명이 창단 첫 국제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1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대표 카르민 코프에 3대 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우승을 기록했다.

최고의 기세를 이어나가는 한화생명이다. 이들은 지난달 말 마무리된 LCK컵에서 젠지를 꺾고 우승, 퍼스트 스탠드 진출권을 확보한 바 있다. 각 지역 스플릿1 우승팀들만 모인 이번 대회에서도 6전 전승을 기록, 향후 행보를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전제 첫 세트 불패’ 기록은 깨졌지만 감정의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한화생명은 이날 1세트 한타에서 밀려 패배했다. 28분경 내셔 남작 둥지 앞에서 에이스를 내준 데 이어 드래곤 교전에서도 완패를 당해 넥서스를 내줬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하지만 2세트에서 스카너·오로라로 조합의 색깔을 바꿔 반격에 성공했다. 게임 초반 ‘제카’ 김건우(오로라)가 상대의 갱킹을 흘려낸 덕에 한왕호(스카너)가 성장 시간을 벌었다. 배턴을 이어 받은 한왕호는 유충, 드래곤, 전령을 비롯한 중요 오브젝트를 독식해 게임을 굳혔다.

한화생명은 정글·미드 중심으로 게임을 풀어나가 2대 1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첫 유충 전투에서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거두면서 우위에 섰다. 김건우와 한왕호가 카르민 코프 측 정글에 적극적으로 진입해 싸움을 유도하고 득점하는 방식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두 번의 세트를 연달아 내준 카르민 코프는 4세트에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화생명은 경계심 없이 인베이드를 시도한 상대를 1레벨에 잡아내 응징했다. 게임 내내 고강도로 상대를 압박한 이들은 두 번 내셔 남작을 사냥, 파상공세를 펼쳐 상대 넥서스를 파괴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