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소집 앞둔 홍명보호… 공격은 호재, 수비는 악재

입력 2025-03-16 15:38
오현규가 지난해 10월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첫 A매치를 앞둔 홍명보호가 호재와 악재를 동시에 만났다. 이달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한국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들이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수비의 핵심 김민재(뮌헨)는 부상으로 이탈해 전력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올해 첫 소집훈련에 돌입한다. 대표팀은 오는 20일과 25일 오만과 요르단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연전을 갖는다. 4승 2무(B조 1위)의 홍명보호는 두 경기를 모두 이기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 확정한다.

공격수들은 물오른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오현규(헹크)는 16일(한국시간) 벨기에 헹크의 세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위니옹 생질루아즈와의 2024-2025 벨기에 프로축구 주필러리그 경기에서 결승골로 팀의 2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9일 텐더르전 페널티킥(PK) 결승골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그는 시즌 10호골(리그 7골·컵대회 3골) 고지를 밟았다.

국내에서 활약 중인 ‘맏형’ 주민규(대전)도 절정의 득점 능력을 과시 중이다. 주민규는 전날 제주SK FC와의 K리그1 5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려 3대 1 승리에 기여했다. 최근 3경기 연속 골맛을 본 주민규는 올 시즌 5경기 5골로 득점 부문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김민재가 지난해 11월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뉴시스

수비진은 암초를 만났다. 부동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 중이던 김민재가 좌측 아킬레스건염으로 전날 대표팀에서 소집 해제돼 이달 A매치를 소화할 수 없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김민재의 대체선수 발탁 여부는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올 시즌 부임한 뱅상 콩파니 뮌헨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풀타임을 소화했다. 내부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던 지난 시즌과는 달리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12일 레버쿠젠(독일)과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도 풀타임을 뛰며 팀의 8강행에 기여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