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올림픽 후보 도시 선정’… 호남권 메가시티도 탄력

입력 2025-03-16 15:13
광주에서 열린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 실무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광주시 제공.

전북특별자치도가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전북도와 광주시‧전남도 등 3개 지자체가 참여하는 ‘호남권 메가시티’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올림픽 유치 활동에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하기로 해 호남권 메가시티 추진 동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3개 시‧도는 지난 14일 광주에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 실무협의회’를 개최했다.

실무협의회는 지난해 7월 전북·광주·전남이 합의한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 공동선언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된 조직체다.

지난해 9월 이후 두 번째 열린 이날 협의회에서 3개 시‧도는 상호 협력을 통한 호남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상생발전을 도모했다. 세 지자체는 1차 협의회 때 발굴된 분과별 과제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하는 타 시·도의 행정통합 동향 등을 공유했다.

신규 과제에 대해서는 전북이 제안한 ‘서해안 철도(새만금~목포)’, ‘동학정신 선양을 위한 문화공연 교류’ 광주가 제안한 ‘광주 방문의 해’ 등의 안건에 대해 상호 협력 방안 등을 검토키로 했다.

특히 이들은 지난달 28일 전북 전주시가 2036 하계올림픽 유치 국내 후보지로 선정됨에 따라 향후 국제 경쟁 과정에서 적극 협력키로 했다.

앞서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난달 국내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전북에 큰 지지와 응원을 보냈다. 올림픽 최종 유치시 양궁장, 수영장, 요트장 등의 공동 사용키로 합의했다.

전북도가 올림픽 유치에 최종 성공한다면 국내외 관광객이 대거 유입되는 만큼 인근 광주와 전남도 큰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천영평 전북자치도 기획조정실장은 “올림픽 유치 등 현안에 대한 협력을 논의하는 좋은 자리였다”며 “전북, 전남, 광주가 힘을 모아 서로의 장점을 살리고 협력해 나간다면 호남권의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철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은 “수도권 1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장헌범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지방소멸 위기는 단일 지방자치단체의 자원과 역량만으로 해소하기는 어렵다”면서 “호남권이 상생발전의 동반자로서 다양한 연계사업 등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