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가야대로 간선급행버스(BRT) 정류장 12곳(주례역~동의대역)을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작은 정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도심 속 자연 변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자연주의 정원’을 조성해 도시열섬을 완화하고, 부산만의 차별화된 녹색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다.
정류장에는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는 ‘자연주의 정원’이 조성된다. ▲봄에는 새싹 ▲여름에는 푸른 녹음 ▲가을에는 갈대와 단풍 ▲겨울에는 겨울철 식물을 심어 자연의 변화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류장 주변에는 작은 정원과 짧은 산책로도 조성해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시민들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이 사업은 정원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설계 공모를 거쳐 진행된다. 시는 상반기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하반기에는 공사를 시작해 ‘제106회 전국체육대회’가 열리는 9월 이전에 완공할 계획이다.
설계 공모는 지난 6~14일 진행됐으며, 최종 심사 결과는 오는 6월 발표된다. 시는 부산의 특색을 잘 반영한 디자인을 선정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녹색 휴식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우호 부산시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장은 “BRT 정류장에 다양한 정원 기법을 도입해 계절의 변화를 체험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도심 속 작은 정원이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여유를 주고, 도시열섬 완화에도 기여하는 녹색 오아시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