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스케이트장 이전 최적지 ‘김포’ 우위 재입증”

입력 2025-03-16 14:01
김포시 국제스케이트장 결의대회. 김포시 제공

경기 김포시가 뛰어난 교통 접근성과 국제공항 근접성, 완비된 기반시설 등으로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이전의 최적지로 주목받고 있다.

김포시는 전문가 연구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김포가 국제스케이트장 이전 후보지 중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음이 재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연세대학교 도시계획 및 개발연구실 구한민 박사팀은 최근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에서 수도권 내 400m 트랙 스케이트장 건립의 적합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빙상 체육인의 72%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 학생선수들의 학업 병행 필요성, 강원도 이미 강릉빙상장이 존재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이전 부지가 수도권에 있어야 한다는 가설을 설정했다.

이후 지하철 접근성, 경사도, 간선도로 접근성, 인구밀도 등을 기준으로 입지를 분석한 결과, 서울과 가깝고 교통 접근성이 좋은 김포시 남동부와 양주시 남부가 유리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특히 김포시는 지난해 6월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조사에서도 국제스케이트장의 최적 입지 조건을 충족하는 지역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당시 조사에서 국민들은 새로운 스케이트장의 입지 조건으로 광역교통거점 여부와 국제공항 근접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김포의 경우 이 같은 조건을 완벽히 충족하고 있다. 김포공항에서 지하철 두 정거장 거리이며, 인천국제공항과도 30분 내외로 접근 가능하다. 또한 김포시는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지구 내에 스케이트장을 건립할 계획으로, 토지수용절차를 마무리해 즉시 착공이 가능한 상태다.

김포시는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해 다양한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한국호텔업협회와 숙박시설 지원 협약을 체결했으며, 서울 양천구 및 고양시와 빙상스포츠 발전을 위한 상생 협약을 맺어 서부권 빙상스포츠 벨트를 구축했다. 신규 스케이트장은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비 약 1.5배 규모인 4300석의 좌석을 제공하며, 선수 훈련 동선과 관람 편의성을 모두 고려한 설계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김포는 정부와 체육계가 요구하는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최적의 입지라고 자신한다”며 “빙상스포츠가 생활 속 문화로 자리 잡는 데 있어 김포가 확장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포시는 지난 6일 체육진흥협의회와의 회의를 통해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에 대한 시민 열망을 확인했고, 시민의 열망에 발맞춰 시는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운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