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고용 회복세… 제조업 취업 증가

입력 2025-03-16 13:57

부산, 울산, 경남의 제조업 취업자 증가로 고용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서비스업 부문은 감소세를 나타내며 업종별 고용 격차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동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의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같은 달보다 3만5000명 증가한 25만700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조선·기자재 산업과 자동차 부품업의 회복세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전기·운수·통신·금융업 등 일부 서비스업 부문에서는 취업자가 감소했다.

부산의 경제활동인구는 173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00명 감소했으나, 경제활동 참가율은 59.5%를 유지했다. 전체 취업자 수는 167만9000명으로 5000명 줄었지만, 고용률은 57.7%로 0.1%P 상승했다. 남성 고용률은 66.0%로 0.7%P 하락한 반면, 여성 고용률은 50.0%로 0.8%P 상승했다.

울산의 취업자 수는 57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4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은 59.8%로 1.2%P 상승했다. 특히 건설업과 전기·운수·통신·금융업 부문에서 취업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광공업 취업자는 3000명 감소하며 일부 업종의 부진이 확인됐다.

경남에서는 취업자 수가 176만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만1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률은 62.1%로 0.7%P 상승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수가 1만7000명 늘어나며 지역 경제 회복을 이끌고 있다. 다만 농림어업과 일부 서비스업 부문에서는 취업자 감소가 지속되고 있어 업종별 고용 불균형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부산의 실업자는 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0명이 줄면서 실업률이 3.1%로 0.1%P 하락했다. 울산에서는 실업자가 1만3000명으로 1만1000명 감소하면서 실업률이 2.2%로 급락했다. 경남 역시 실업자가 3만8000명으로 5000명 감소하며 실업률이 2.1%로 떨어졌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