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해제 후 잠실·삼성·대치·청담 집값 2.7% 올랐다”

입력 2025-03-16 11:43
지난달 13일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에 부동산 매매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집값이 평균 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후 30일간 거래를 분석한 자료를 16일 배포했다.

이 자료를 보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실시된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잠실·삼성·대치·청담동 아파트 평균 가격은 28억2000만원으로, 해제 전 30일(1월 14일~2월 12일) 평균 가격 27억2000만원보다 3.7% 올랐다.

분석 대상을 이른바 ‘국평’(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로 좁혀 보면 2월 13일~3월 14일 평균 가격은 27억원으로 한 달 전 26억3000만원보다 2.7% 상승했다.

거래량 역시 늘었는데, 전 평형 기준 토지거래허가 해제 이후가 이전보다 77건 증가했다. 84㎡의 경우 거래량이 19건 늘었다.

세부적으론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84㎡는 지난 1월에는 집값이 하락하다가 2~3월 2.1~2.9% 상승했다.

토지거래허가 규제가 유지된 잠실 주공5단지 76㎡와 비교해 보면 이 아파트 집값은 1월까지 떨어지다가 2월에 0.7% 상승했다. 올 1월까지는 대체로 집값이 하락세였다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혜택을 받은 아파트 집값이 더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규제가 풀린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대치팰리스 84㎡는 지난달 거래가 1건 있었고, 매매가는 12.7% 올랐다. 규제가 유지된 대치 은마아파트를 보면 76㎡ 기준 올해 1~2월 집값이 최대 1.3% 상승했다.

서울시는 “토지거래허가 해제 후 최근 동향을 보면 가격이 오른 사례도 있으나 하락한 사례도 확인됐다”며 “부동산 실거래 동향과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