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만 했을 뿐인데’…경주시 전입 혜택 팍팍 쏜다

입력 2025-03-16 10:55
경주시 직원들이 2025년 생애주기별 인구정책 안내서를 들고 홍보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가 다양하고 차별화된 전입 정책으로 인구 증가에 사활을 건다.

16일 시에 따르면 올해 전입 대학생 장학금 및 중소기업 기숙사 임차비 지원, 수도요금 및 화장장 요금 감면, 놀이시설 할인 등 맞춤형 인구 유도로 지방소멸 위기에 적극 대응한다.

우선 지역 대학교 재학 중인 대학(원)생 중 전입 신고일 기준 3년간 경주 거주 이력이 없고 2020년 1월 이후 전입하면 경주사랑 장학금 40만원을 지급한다.

다른 시군에서 경주로 전입한 중소기업 근로자에게는 건물 임차료의 90%, 월 최대 40만원까지 3년간 임차료를 지원한다. 대상은 제조업, 건설업, 운수업, 무역업 등 총 11개 업종이다.

모든 전입한 세대에게는 1인당 20ℓ 종량제 봉투 12장(1회)을 비롯해 태극기를 지급한다.

지원 제도 뿐만 아니라 수도요금 감면, 놀이시설 할인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경주로 2인 이상 전입한 세대는 1년간 월 수도요금 최대 5000원을 감면해 준다. 주민 편의시설인 화장장을 비롯해 동궁원, 화랑마을, 토함산 자연휴양림, 오류캠핑장, 국민체육센터 이용료 할인 등도 전입 시 가능하다.

상해사망‧상해후유장애, 사회재난사망 등에 대해 최대 2000만원을 보장하는 ‘시민안전보험’과 자전거 운전 중에 일어난 사고를 보장하는 ‘자전거 보험’은 전입 신고 시 부여되는 특권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인구 위기는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인 문제다”라며 “인구 유입은 물론 신산업 육성과 투자유치에도 힘써 인구 유출을 막고 기업과 사람이 몰려드는 경주로 만드는 데 더욱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