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생산량 3배까지 늘이는 수직재배 기술 보급한다

입력 2025-03-16 09:13
딸기 수직재배 기술은 고설 베드 위에 받침대를 설치한 후 특허화분을 아파트 형태의 다단으로 놓아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 혁신 기술이다. 경북도농업기술원 제공


경북도농업기술원(이하 농기원)이 면적당 딸기 생산량을 3배까지 늘일 수 있는 수직재배 기술 보급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농기원은 지난 14일 경주시 천북면에서 딸기 수직재배 시범농가와 딸기 특화작목 특구(고령군) 사업 참여농가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딸기 수직재배 기술 보급’ 시범사업 평가회를 가졌다.

농기원에 따르면 이 기술 보급 사업은 농기원이 자체 개발한 수직재배 시스템을 적용해 지난해 포항, 경주, 김천 등 9개 농가에서 시범 운영됐으며 올해 청도 등 3개 시군에서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수직재배 기술은 고설 베드 위에 받침대를 설치한 후 특허화분을 아파트 형태의 다단으로 놓아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 혁신 기술이다.

평가회는 수직재배 시스템 소개와 특허기술을 공동 개발한 업체의 설치전 유의 사항 설명, 사업추진 농가 사례공유, 현장 견학으로 진행됐다.

평가회에서는 경지면적은 적으나 생산량을 늘리고 싶은 농가는 물론, 체험활동을 위주로 하는 농가도 다양한 볼거리 제공이 가능해 관심이 높았다.

지난해 사업을 추진했던 김천시 ‘달보드레 농장’ 대표는 “경북농업기술원이 육성한 딸기품종(알타킹, 비타킹)을 이 시설로 재배해 소득을 올리고 있다”며 “작은 면적에서 집중관리 할 수 있어 고령 농가에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경주시 막내농부’ 대표도 “새로운 재배 방식으로 체험객들의 호응도 좋고 수량도 많아 확대 설치할 의향이 있다”며 사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음을 입증해 줬다.

고대환 경북농기원 기술보급과장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하우스 추가 설치 없이도 생산량을 3배로 늘릴 수 있다”며 “이 시스템을 확대 보급해 딸기재배 농가의 소득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