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가수 휘성(43·최휘성)이 16일 영면에 들었다.
휘성의 영결식과 발인이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각각 엄수됐다. 유족은 물론 휘성과 절친했던 연예계 동료, 선후배 그리고 팬 등 100여명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고인의 동생인 최혁성씨는 “형의 노래가 세상에서 들리는 한 형은 곁에 살아있다”며 추모객에게 인사를 건넸다.
2005년 자신의 결혼식에서 휘성이 축가를 불러줬다며 인연을 소개한 배우 김나운은 추모사에서 고인을 훌륭한 아티스트라고 기억했다. 휘성과 절친했던 힙합듀오 ‘마이티 마우스’ 멤버인 래퍼 추플렉스는 고인에 대해 “음악밖에 모르던, 음악이 전부였다”고 말했다.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초 유가족은 큰 슬픔과 휘성 모친의 건강 등을 이유로 가족끼리만 장례를 치르려 했으나, 지난 14일 고인이 떠나는 길 외롭지 않게 함께해 달라며 뒤늦게 빈소를 마련했다.
장례 기간 김범수, KCM, 아이유, 이효리, 케이윌, 나얼, 거미, 원타임 송백경, 김태우, 린 등 가요계 동료, 선후배들과 팬들의 추모 발걸음이 이어졌다.
특히 수많은 팬들은 “당신의 노래 덕분에 사랑의 아련함을 알았다” “당신 노래로 울고 웃으며 청춘을 버텼다” 등 젊은 시절 자신들을 위로해준 휘성에게 고마워했다.
그룹 생활을 거쳐 2002년 솔로 데뷔한 고인은 국내 가요계에서 손꼽히는 가창력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R&B와 힙합 등 흑인음악을 비롯한 장르 음악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