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굉장한 하루입니다. 기쁜 마음과 안도감이 공존하네요.”
카르민 코프 ‘야이크’ 마르틴 순델린이 퍼스트 스탠드 결승에 진출한 소감을 밝혔다.
카르민 코프는 15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 준결승전에서 CTBC 플라잉 오이스터(CFO)를 3대 2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16일 열리는 대회 결승전 진출을 확정했다.
승승 후 패패, 다시 승리. 역 스위프의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야이크’는 “정말 굉장한 하루다. 기쁘기도 하지만 다행스럽단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선 4번의 경기를 완전히 잊기 위해 노력했다. 최대한 고요한 상태에서 5세트에 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라운드 로빈에서의 패배를 복수했다. 지난 11일 CFO에 진 뒤 상대의 플레이 스타일을 다시 분석하고, 밴픽에 변화를 준 게 주효했다는 게 ‘야이크’의 생각이다. 그는 “상대가 결코 약한 팀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CFO에 대한 분석과 밴픽 조정에 시간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카르민 코프는 5세트에서 코르키를 가져가기 위해 OP로 평가받는 스카너를 상대에게 내줬다. 결과적으로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야이크’는 “상대가 코르키를 더 원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코르키는 이번 메타에서 가장 강력한 챔피언 중 하나”라면서 “초반엔 다소 힘들어질지라도 후반 밸류를 챙기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고 픽의 밝혔다.
그와 카르민 코프는 이제 숙소로 돌아가 최대한 차분하게 결승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야이크’는 “당장은 모든 선수가 들떠있는 상태다. 진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숙소로 돌아간 뒤에는 산책을 하든지, 스크림을 하든지, 무엇이든 함께하면서 좋은 팀 분위기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결승전을 즐기겠다”고 말했다. ‘야이크’는 “결승전에서 쉬운 경기를 치르게 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강팀과의 경기는 즐기는 자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좋은 태도로 임해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