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민 코프, ‘승승패패승’ CFO 잡고 FST 결승 진출

입력 2025-03-15 17:43 수정 2025-03-15 22:10
라이엇 게임즈 제공

카르민 코프가 퍼스트 스탠드 결승 무대에 선착했다.

카르민 코프는 1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 준결승전에서 CTBC 플라잉 오이스터(CFO)를 3대 2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16일 열리는 대회 결승 무대에 먼저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잠시 뒤 열리는 한화생명e스포츠 대 TOP e스포츠(TES)전의 승자가 될 전망이다.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2세트가 마무리될 때까지만 하더라도 카르민 코프의 완승으로 시리즈가 끝나는 듯했다. 카르민 코프는 첫 세트에서 드래곤 4개를 연속 사냥할 정도로 일방적인 게임을 펼쳤다. ‘타르가마스’ 라파엘 크라비(레오나)를 선봉으로 앞세워 영역 지키기 싸움에서 완승을 거둔 게 세트 승리로까지 이어졌다.

이어지는 2세트에선 킬 스코어 24대 1의 완승을 거뒀다. 카르민 코프는 첫 드래곤 교전에서 ‘블라디’ 블라디미로스 쿠르티디스(탈리야)의 영리한 스킬 활용에 힘입어 상대를 둥지에 가둔 뒤 일망타진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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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CFO가 3세트부터 반격에 나서면서 시리즈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CFO는 바텀 라인전 시작과 동시에 킬을 따내면서 뒤늦게 시동을 걸었다. ‘준지아’ 위 쥔자(니달리)와 ‘홍큐’ 차이 밍훙(트리스타나)이 캐리력을 발휘해 첫 세트 승점을 따냈다.

결국 CFO가 4세트에서 평소의 단단함을 되찾았다. 오른, 녹턴, 레나타 글라스크 등 강력한 궁극기를 보유한 챔피언들로 조합을 구성한 CFO는 오브젝트 한타에서의 유리함을 잘 살렸다. 첫 드래곤 교전에서 ‘홍큐’(아칼리)가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가면서 미드 주도권을 가져간 것을 이용해 불리하던 라인전 상성도 뒤집었다.

카르민 코프는 5세트 중반부가 넘어서야 급한 불을 끄는 데 성공했다. ‘도고’ 추 쯔위안(제리) 키우기 전략으로 나선 CFO를 드래곤 한타에서 제압해 게임의 승기를 잡았다. 이들은 세트 동안 세 번의 에이스를 띄우면서 간신히 상대를 제압, 약 40분간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