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수비의 핵심으로 불리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결국 3월 A매치에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김민재가 왼쪽 아킬레스건염으로 A매치(국가대표팀 경기) 기간 치료 및 회복이 필요하다고 판단됨에 따라 대표팀 소집 해제 결정을 내렸다”며 “대체 선수 발탁 여부는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B조에 속한 한국은 이달 중 7, 8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20일 오후 8시에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7차전을,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요르단을 상대로 8차전을 치른다.
김민재의 합류 불발로 한국 국가대표팀 중앙수비수 자원은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와슬), 권경원(코르파칸)만 남았다.
김민재가 A매치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리라는 것은 예견된 일이었다. 앞서 뮌헨 구단은 14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는 당장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지 못할 것”이라며 “A매치 기간 한국 국가대표로 월드컵 예선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지했다.
뱅상 콩파니 뮌헨 감독은 15일 열릴 우니온 베를린과의 리그 원정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아킬레스건에 이상이 있음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그가 너무 오래 빠지지 않기를 바라지만, 확실히 앞으로 몇 주 동안은 결장할 것이다. 그의 출전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올 시즌 뮌헨이 치른 분데스리가 25경기 중 2경기를 제외한 23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1경기,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 3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발목 상태가 좋지는 않았다.
독일 매체 TZ는 당장 수술이 필요할 수준은 아니지만, 3월 A매치 휴식기 이후에도 결장 가능성이 제기될 정도로 김민재의 부상이 악화했다고 전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