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상폐 위기 ‘위믹스’ 2000만개 추가 바이백

입력 2025-03-14 18:21 수정 2025-03-14 18:44
위믹스 홈페이지 발췌

위메이드 산하 위믹스 재단이 해킹으로 90억원대 가상화폐 탈취 피해를 본 위믹스 코인을 2000만개 추가 매수한다고 14일 밝혔다.

위믹스 재단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위믹스 팀은 생태계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기존 재단 보유 물량을 활용하는 대신 시장 매수를 통한 생태계 활성화를 결정했다”면서 2000만개 위믹스 시장 추가 매수하겠다고 말했다.

위믹스는 지난 13일 최대 1년에 걸쳐 100억원 규모의 바이백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재단에 따르면 탈취된 위믹스 수량은 865만4860개로 87억5000만원 상당의 가치다.

매수 방식은 ▲시간 가중 평균 방식(Time Weighted Average Price Order) ▲거래량 가중 평균 방식(Volume Weighted Average Price Order)을 시장 상황에 맞춰 병행한다. 시장 변동성에 따른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고려, 바이백 개시 일정은 사전 공지 없이 시작 직후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위믹스 재단은 “이번 매수는 전날 발표된 위믹스 바이백 계획과 동일한 기조를 따르며, 매수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간과 방식을 신중히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매수를 통해 확보한 위믹스는 마케팅 및 개발 지원, 향후 지급될 팀 보상 등의 용도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믹스 코인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867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추가 매수하는 2000만개 위믹스는 현 코인 가격 기준으로 약 173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서 발표한 바이백을 더하면 총 시장 매수 금액은 273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위믹스 재단은 지난 4일 가상화폐 지갑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서 외부 공격으로 약 865만4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비정상 출금됐다고 공지했다. 위믹스는 위메이드에서 운영하는 게임 테마 가상화폐다.

국내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사건이 알려진 직후 위믹스를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이후 발행사의 소명에 따라 위믹스는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될 수 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