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립준비청년 위해 6억원 긴급자금 조성

입력 2025-03-14 15:44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관협력 네트워크 구축 협약식에서 8개 협약 기업·기관 대표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자립준비청년의 첫출발을 돕기 위해 서울시와 국내 주요 기업들이 힘을 모은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이나 위탁가정의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가 되면 시설에서 나와야 한다.

서울시는 14일 시청에서 8개 기업·기관과 ‘자립준비청년 꿈과 첫출발에 동행하는 민관협력 네트워크 구축 협약’을 맺었다. 8개 기업·기관은 고려아연, 구세군, 기아대책, 삼성전자, CJ나눔재단, SK행복에프앤씨재단, 한국여성변호사회, 한화손해보험이다.

협약식에는 오세훈 시장을 비롯해 정무경 고려아연 사장, 김병윤 구세군 사령관, 최창남 기아대책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임상엽 CJ주식회사 ESG경영추진 단장, 안범환 SK행복에프앤씨재단 이사장, 왕미양 한국여성변호사회장, 한정선 한화손해보험 부사장이 참석했다.

고려아연, 구세군, 기아대책, 한화손해보험 등 4개사는 자립청년을 긴급 지원하기 위한 ‘SOS자금’을 6억1000만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정부와 지자체 등의 자립지원 기간은 보호종료 후 5년이다. 이 때문에 보호종료 후 3∼5년 차가 되는 자립준비청년들은 정서적 불안도가 높다. 삶의 만족도는 낮아져 적절한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

시는 향후 지속적인 기업 참여를 통해 SOS자금 조성·지원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오 시장은 협약식에서 “서울시장 업무를 다시 시작한 2021년부터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인 사회 진출을 위해 자립준비금, 생활비 등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자는 생각으로 지원을 강화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뜻을 함께하신 많은 기업과 단체들의 도움을 바탕으로 자립준비청년들이 험한 세상의 높은 파고를 굳건히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