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22·나이키)이 특급 대회에서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김주형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다 상금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3개에 버디 5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6언더파 66타를 친 공동 선두 그룹에 4타 뒤진 공동 31위에 자리했다. 통산 5승의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 US오픈 등 통산 6승의 루커스 글로버와 2022년 발레로 텍사스 오픈 우승 외에는 두드러진 활약이 없는 J.J 스펀(이상 미국)이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공동으로 꿰찼다.
김주형은 올해 5차례 PGA투어 대회에 출전했으나 시그니처 대회인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7위가 유일한 ‘톱10’ 입상이다. 문제는 나머지 4개 대회에서 공동 65위, 컷 탈락과 두 차례 연속 공동 44위에 그쳤을 정도로 부진했다.
김주형은 6번 홀(파4) 보기로 출발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8번(파3), 9번(파5), 10번 홀(파4)에서 이른바 ‘싸이클 버디’를 잡아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1번 홀(파5)과 13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7번(파3), 18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최근 샷감이 좋은 김시우(29·CJ)도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했다. 2017년 대회 우승자인 김시우는 보기 1개에 버디 2개를 잡아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4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올 시즌 7개 대회에 출전한 김시우는 ‘톱10’ 입상이 한 차례도 없지만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12위-공동 21위-공동 24위로 샷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하지만 안병훈(33)과 임성재(26·이상 CJ)는 부진했다. 안병훈은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83위, 임성재는 5오버파 77타를 쳐 공동 116위로 밀려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세계랭킹 ‘톱3’의 맞대결에서는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한 발 앞서 나갔다. 통산 27승의 매킬로이는 보기는 2개로 줄이고 버디 7개를 골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대회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세계랭킹 3위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62위에 그쳤다.
호주 동포 이민우(호주)도 5타를 줄여 매킬로이, 빌리 호셜, 악샤이 바티아(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