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SM 시세조종’ 재판 불출석

입력 2025-03-14 15:02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지난해 7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건강 문제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14일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 재판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창업자는 이날 오후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양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28일 공판에도 불출석했다.

김 창업자 측 변호인은 “지난번 말씀드린 대로 건강상 문제 때문에 (출석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음 기일까지는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김 창업자 불출석으로 재판 절차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기일 외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검찰에도 향후 재판 진행에 대한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다.

김 창업자는 2023년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SM엔터 주가를 공개 매수가(12만원)보다 높게 고정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김 창업자는 전날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CA협의체 공동의장 자리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김 창업자는 최근 방광암 초기 진단을 받고 치료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