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1885아펜젤러선교사길’ 명예도로명 지정

입력 2025-03-14 13:59
1885아펜젤러선교길 위치도 모습. 인천 중구 제공

인천시 중구는 1885년 제물포항(현 인천항)에서 한국 선교를 시작한 헨리 아펜젤러 선교사의 업적을 기리고자 제물량로 일대를 명예도로명 ‘1885아펜젤러선교길’로 지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명예도로명은 인물·기업 등 사회헌신도와 공익성 등을 고려해 특정 도로구간에 추가로 부여되는 상징적 명칭이다.

명예도로명 1885아펜젤러선교길은 서양 선교사들이 한국에 상륙한 순간을 기념하는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탑(항동1가 5-39번지)’에서부터 1891년 아펜젤러가 설립한 인천 중구 내리교회(내동 29번지)까지 이어진다. 1885아펜젤러선교길의 구간길이는 약 1.8㎞로 아펜젤러 선교사가 제물포항으로 입국한 뒤 개항장 일대에서 머물며 선교 활동을 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정했다.

이날 중구 관계자는 “해당 도로명은 내리교회(김흥규 목사)의 제안과 중구의 내부 검토를 거쳐 결정됐다”며 “구는 해당 구간의 시·종점에 갈색의 명예도로명 명판과 안내시설물을 설치해 시민과 지역 방문객들을 안내할 것”이라고 했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인천 중구는 한국 기독교사의 출발 지점이다. 1885아펜젤러선교길을 지나는 많은 시민이 아펜젤러의 헌신과 역사적 의미를 기억할 것”이라며 “명예도로명 부여를 통해 아펜젤러 선교사의 명예를 높이고 순례자 등 많은 방문객의 발길이 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