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진 축구골대에 머리 다친 11살 초등생 숨져

입력 2025-03-14 13:29 수정 2025-03-14 13:31
14일 오전 세종시 고운동 한 근린공원 풋살장에 이동식 축구 골대가 넘어져 있다. 전날 이곳에선 11살 초등학생이 넘어진 축구 골대에 머리를 다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세종시의 한 근린공원 풋살장에서 초등학생이 넘어진 축구 골대에 머리를 다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55분쯤 세종시 고운동 한 근린공원 풋살장에서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는 어린이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소방 당국은 심정지 상태의 A군(11)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A군이 골대 그물망에 매달리며 놀다가 골대가 앞으로 쓰러지며 머리를 맞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풋살장에는 A군과 친구가 축구연습을 하며 놀고 있었다.

사고가 난 골대는 바닥과 고정돼 있지 않은 이동식 골대였다.

해당 풋살장은 2014년에 조성된 시설로 세종시 시설관리사업소가 운영·관리하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골대 설치 관련 규정이 (내부에) 별도로 있지는 않지만, 국제축구연맹(FIF) 풋살경기규칙을 보면 풋살장에는 이동식 골대를 설치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동식 골대를 설치했고, 관내에 있는 다른 풋살장도 다 비슷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또한 시설 관리 규정 등을 확인해 관리 주체의 과실 여부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세종=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