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올해부터 기아에서 보수받아…송호성은 대표이사 재선임

입력 2025-03-14 11:57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지난 1월 6일 경기도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 신년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부터 기아에서 보수를 받게 되면서 그가 재계 총수 연봉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아울러 송호성 기아 사장은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기아는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제81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 회장과 송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이사 보수 최고한도액을 기존 80억원에서 175억원으로 올리는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

이사 보수한도액이 총 95억 증가한 것은 올해부터 정 회장의 보수가 포함되면서다. 정 회장은 그동안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보수를 받았지만, 등기임원을 맡고 있었던 기아에서는 지난해까지 보수를 수령하지 않았다.

또 2020년부터 기아를 이끌어온 송 사장은 3년 임기로 대표이사에 재선임됐다. 송 사장은 지난해까지 기아의 최대 실적 행진을 지휘하며 매출액 100조원 첫 돌파 기록을 세웠다.

송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올해 전략과 관련해 “전기차(EV) 대중화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소프트웨어(SW) 중심 전환을 이루겠다”며 “기아는 전동화 전략의 다음 단계로 본격적인 EV 전환을 가능케 할 대중화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