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을 신청한 홈플러스가 “3400억원 상환을 완료했다”며 이번 회생절차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은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소상공인 채권부터 변제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사장은 “이번 회생절차로 인해 불편을 겪고 계신 협력사 입점주 채권자 등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많은 분들의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회사를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6일부터 차례로 상거래 채권을 지급 중이다. 조 사장은 “13일까지 상거래채권 중 3400억원을 상환 완료했으며 대기업과 브랜드 점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세업자 채권은 곧 지급 완료될 것”이라며 “현재 현금시재가 약 1600억원이며 영업을 통해 매일 현금이 유입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잔여 상거래채권 지급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하이퍼, 슈퍼, 온라인 거래 유지율은 95%다. 몰 99.9%, 물류 100%, 도급사 100% 등 나머지 부분들도 회생절차 이전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홈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회생절차 개시 후에도 홈플러스의 영업 실적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조 사장의 주장이다. 조 사장은 “세간의 우려와 달리 영업 부분에서도 긍정적인 실적 지표를 보인다”며 “4일 이후 한 주 동안의 매출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던 작년 동기보다 13.4% 증가했고 고객 수도 5% 증가하는 등 회생절차와는 상관없이 좋은 성과를 보인다”고 했다.
조 사장은 향후 정상화를 위해 이해관계자의 양해를 부탁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모든 채권을 일시에 지급하기는 어려움에 따라 소상공인과 영세업자분들의 채권을 우선순위로 해 순차적으로 지급 중에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분할상환 일정에 따라 반드시 모든 채권을 상환하겠다”고 말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