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또다시 하락했다.
1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7.36포인트(1.30%) 떨어진 40,813.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7.78포인트(1.39%) 밀린 5,521.52, 나스닥종합지수는 345.44포인트(1.96%) 급락한 17,303.01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주요 주가지수는 장 중 꾸준히 낙폭을 확대하며 관세 불확실성을 주가에 반영해나갔다.
전날 1% 이상 반등했던 나스닥은 장 막판 낙폭을 더 확대하며 2% 떨어졌고 S&P500 지수와 다우 지수도 모두 뚜렷한 반등 없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S&P500은 이날 하락으로 전고점 대비 주가가 10% 이상 하락한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2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꺾였지만,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둔화보다는 경기둔화 가능성을 더 크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미국 노동부는 2월 P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12월의 0.5% 상승, 1월의 0.6% 상승과 비교해 상승 흐름이 크게 꺾였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3.2% 상승해 1월의 3.7% 대비 0.5%포인트나 둔화했다.
다만 PPI 항목 중 원자재 가격 강세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오히려 키웠다.
중간 수요 부문에서는 가공재 가격이 0.5% 상승했으며 미가공재 가격도 1.3% 상승해 각각 5개월 연속 및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거대기술 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모두 하락했다. 애플과 메타는 4% 안팎으로 밀렸고 아마존과 알파벳도 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1% 이상 내렸다.
애플은 이번 주에만 주가가 12% 이상 떨어지면서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기록하고 있다.
어도비는 작년 4분기 실적이 실망감을 주면서 주가가 13.57% 급락했다.
반면 인텔은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14.56% 급등했다.
김영석 플랫폼전략팀장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