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집필한 저서 ‘다시 성장이다’가 오는 24일 출간된다. 책은 14일부터 주요 서점에서 예약 판매된다.
서울시와 출판사 김영사는 13일 “저서에는 (한국이) 성숙한 선진국을 향해 나아가야 할 철학과 비전이 담겼다”며 “부제는 ‘오세훈의 5대 동행, 미래가 되다’이다”라고 밝혔다.
5대 동행은 ‘자유 없는 번영은 없다: 도전·성취와의 동행’, ‘자유 없는 번영은 없다: 도전·성취와의 동행’, ‘국민연금 폭탄 돌리기는 그만: 미래세대와의 동행’, ‘지방의 자율권이 곧 경쟁력이다: 지방과의 동행’, ‘기회의 땅, 트럼프의 미국: 국제사회와의 동행’이다.
오 시장은 혼돈과 격변의 시대에 대한민국이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한다. 또 골든타임이 흘러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기존의 국가 발전전략은 한계에 봉착했다며, 전략을 전면적으로 개조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오 시장은 최근 자신이 내세운 ‘KOrea Growth Again(KOGA·다시 성장하는 대한민국)’의 구체적인 비전과 달성 방안도 제시한다. 나아가 미국·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한민국 4.0’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오 시장은 자유롭지 않으면 경쟁은 일어날 수 없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정부가 원칙과 질서를 세우는 일을 주도하고, 나머지는 개인과 조직의 자유와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덧붙인다. 또 보수이기 때문에 약자를 품어야 한다며 소득보장 정책 ‘디딤돌소득’의 의미와 성과를 소개한다.
오 시장은 기본사회, 기본소득 등 무상복지 제도에 대해선 ‘미래세대 약탈’로 규정한다. 세대 간 정의를 회복하기 위해선 미래세대가 참여하는 연금 개혁과 노동 시장 유연화 등 노동 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오 시장은 전국을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 대구·경북권, 부산·울산·경남권 등 5개 초광역권으로 나눠야 한다고도 강조한다. 대한민국 전체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각각을 글로벌 강소국 수준으로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아울러 당장 핵무기를 만들지는 않지만, 만들어 배치할 수 있는 ‘핵 잠재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을 포함한 자유주의 국가들과 협력 수준을 높이고, 빠르게 강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무기 능력에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다.
책에는 오 시장과 진중권 광운대 교수의 ‘끝장토론’도 담겼다. 이들은 현재 한국이 처한 현실을 진단하고, 그 원인을 분석해 해결책을 점검한다. 토론은 보수와 진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기성세대와 청년세대 간 갈등, 낮은 출산율과 높은 고령화율, 트럼프발 관세 태풍, 북핵 위기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진행된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