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시설관리공단 설립 확정…내년 1월 출범

입력 2025-03-13 21:01
부산 동구청 전경. 동구 제공

부산 동구 시설관리공단 설립이 최종 확정됐다.

부산 동구는 지난 13일 열린 제329회 동구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부산시 동구 시설관리공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구 시설관리공단은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본격적인 설립 절차에 돌입한다.

동구는 최근 북항 재개발과 도시재생사업, 생활SOC사업 등으로 공공시설이 급격히 늘어나자 이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22년 하반기부터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추진해 왔다.

시설관리공단은 지자체가 100% 출자해 설립하는 지방공기업으로, 지자체의 일부 행정 업무를 대행한다. 사적 이윤 추구가 아닌 주민 복리 증진이 목적이며, 현재 전국 76개 지자체에서 운영 중이다.

이번 조례 통과로 동구 시설관리공단은 △공영주차장 관리 △안창마을 새뜰마을 공공임대주택 운영 △쓰레기 종량제봉투 및 납부필증 관리 △동구 국민체육문예센터 운영 등 4개 사업을 우선 수행할 예정이다.

김진홍 동구청장은 "지방공기업평가원의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꼼꼼한 준비와 검토를 거쳐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확정했다"며 "공단을 내실 있게 운영하고 효율적인 시설 관리를 통해 주민들에게 더욱 높은 수준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동구는 내년 1월 공단 출범 전까지 정관 및 관련 규정 작성, 이사장 선임, 직원 채용 등 구체적인 준비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동구의 재정자립도가 낮다는 점에서 공단 운영이 재정적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재정 부담이 커질 경우 공공서비스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공단은 주민 복리 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되는 만큼 투명하고 효율적인 예산 운영으로 장기적으로 구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