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자산 형성 돕는 ‘영테크’…전국으로 확산되길”

입력 2025-03-13 16:43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용산구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개최된 ‘서울 영테크 사업 성과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서울 영테크’를 통해 2년 이상 재무 상담을 받은 청년의 평균 순자산이 45% 늘었다”며 “청년에게 자산 형성과 투자 노하우를 가르치는 영테크가 중앙정부에 의해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용산구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개최된 ‘서울 영테크 사업 성과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성과를 종합하면, 소비와 지출에 많이 경도돼 있던 것이 투자나 재테크 중심으로 바뀌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테크는 청년에게 재무 상담과 금융 교육을 제공하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청년 정책이다. 청년들은 간담회에서 “영테크를 통해 6개월 만에 지출을 크게 줄였다”, “소득 20%를 높였다”는 경험담을 소개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영테크에서 교육받은 청년들은 위험 자산보다는 저축성 투자를 선호했다”며 “‘청년도약계좌’와 ‘내일채움공제’ 같은 기금저축 납입액이 48.2% 증가했고, 연금저축펀드, IRP 등 개인연금 납입액은 88.4%나 늘었다”고 짚었다.

시는 영테크를 강화한 ‘영테크2.0’을 올해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온라인 강의를 도입해 더 많은 청년에게 수강 기회를 제공하고, 수강생을 대학생·사회초년생·정착기 등으로 구분해 맞춤형 교육을 공급한다. 지원 대상은 1만명에서 약 2만명으로 확대된다.

한편 오 시장은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다시 성장이다’ 출간에 대해 “제 비전을 알린다는 의미에서 준비한 상당히 오랫동안 공을 들인 비전서”라며 “두세 달 전부터 준비한 책이고 출판사와의 계약도 있어 예정대로 출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책은 오는 14일부터 예약 판매된다.

오 시장은 ‘명태균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과 관련해 오 시장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을 두고는 “수사가 급물살을 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의혹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빨리 불러줄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